갑자기 결정된 이사에 집을 내놓고, 집을 알아보고 정신없는 3월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잘 처리되어 집이 나가고 또 이사갈 집도 바로 찾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맞벌이 가정이라.. 이사업체 알아보는 것도 일이었는데 주변 평이 좋은 영구이사에 견적 한 번 받아봐야지 했는데.. 시원시원하신 점장님 덕에 믿고 맡기기로 했습니다. 또 청소도 영구크린에서 하게 되었구요. 

버리기도 하고, 굿윌스토어에 기증하기도 하고 나름 짐을 줄인다고 줄얐는데 책도 많고 15년 동안 살면서 쌓인 크고작은 짐들이 많더라구요. 또 같은 단지내 이사이긴 했지만.. 13충에서 14층으로 가느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었을텐데 정말 애써주셨어요. 

남자분 3, 여자분 1분, 사다리차기사님 1분 모두 다섯 분이 오셨는데.. 팀웍도 좋으시고 힘드셨을텐데도 계속 웃는 얼굴로 작업을 하셨습니다. 꼼꼼하게 포장해서 옮기시고, 좁은 찬장에 짐도 많았는데 어떻게 정리하는지 설명하시며 냉장고도 깨끗하게 닦고 내용물도 다시 말끔하게 정리해주셨어요. 

붙박이장은 버리고 가게 되었는데 직접 해체도 해주셨구요. 

이사들어가는 집은 평수도 구조도 똑같은데 저희가 배치를 다르게 계획하고 있어서 처음과는 다른 방배치를 부탁드렸는데 그에 맞게 잘 정리해주셨어요. 

마무리 할 때도 못을 박을 곳은 없는지, 배치를 바꾸고 싶은 곳은 없는지 다시 한번 같이 점검하며 몇번이고 체크해주셨네요. 그러고도 또 문제가 있으면 다시 연락달라고 말씀도 해주시고 가셨어요, 끝나고도 이사는 잘 했는지 서비스는 만족스러웠는지, 혹 이사과정에서 망가진 곳이 있다면 확인하고 연락달라고 한 번 더 체크도 해주셔서 더 든든했습니다. 

8시에 시작인데 이미 7시 반쯤 사다리차가 와서 박스랑 내리며 준비를 시작하셔서는 4시가 넘도록 점심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꼬박 짐을 포장하고 올리고 내리고 다시 포장을 풀어 정리하고.. 제집처럼 정성스레 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살면서 차근차근 정리는 해야겠지만 애써주신 덕분에 기분좋게 새출발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